며칠 전 서랍을 정리하다 오래된 돌반지 두 개가 나와서 그 자리에서 동네 금은방 세 곳을 돌며 매입가를 물어봤다. 같은 날, 같은 순도인데도 가게마다 1만~2만원씩 매입가가 달랐다.
세 곳 중 한 곳은 돌반지 두 개(순금 24K, 총 7.1g 안팎)를 전자저울에 올리고 ‘오늘 매입가 기준 1돈당 71만원대’라고 안내했고, 다른 한 곳은 디자인 공임이 빠진다며 1돈당 68만원 선을 제시했다.
같은 날, 같은 순도의 물건인데도 업체 한 곳 차이로 2만원 넘게 벌어진 셈이다.
그렇게 직접 비교해보고 알게 된 사실은, 금팔때 가격은 ‘오늘 금값’이라는 숫자 하나가 아니라 살 때와 팔 때의 차이, 순도, 거래 채널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다.
올해 처음 금을 현금화하려는 사람 기준으로, 2026년 10월 지금 얼마에 어디서 팔아야 손해를 줄이는지 실제 확인한 자료로 정리했다.
금팔때 1돈 시세, 지금 얼마일까
2026년 10월 현재 순금 1돈(3.75g) 팔 때 가격은 대략 70만원대 중반에서 매일 바뀐다. 그램당으로 환산하면 대략 18만원대 후반에서 19만원대 초반 사이로 움직이는 수준이다.
정확한 오늘 숫자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은 ‘살 때’와 ‘팔 때’ 가격이 따로 있다는 점이다.
한국금거래소 공시 기준 2026년 8월 6일 순금 24K 1돈은 살 때 85만 7000원, 팔 때(매입가) 71만 1000원으로 차이가 14만 6000원이었다.
같은 해 1월 22일에는 살 때 98만 9000원, 팔 때 83만원으로 차이가 더 벌어진 적도 있다.
순도도 가격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다. 24K(순금)·18K·14K는 금 함량이 각각 99.9%, 75%, 58.5% 수준으로 달라서, 같은 무게라도 18K나 14K 장신구는 24K 순금보다 매입가가 낮게 책정된다.
결혼반지나 돌반지처럼 집에 흔한 장신구는 대부분 24K 순금이지만, 변색이 심하거나 다른 금속이 섞인 경우에는 매입 전 순도 측정 결과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차이를 스프레드라고 하는데, 부가세와 세공비, 매입 업체 마진이 섞여 시세의 10~15%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 금팔때 가격을 찾을 때는 포털에 뜨는 기준가만 보지 말고 실제 매입가까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국제 금값은 밤사이 뉴욕·런던 시장에서 움직이고 원/달러 환율도 매일 바뀌기 때문에, 같은 날 오전에 확인한 가격과 오후에 방문해서 들은 가격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 기준일 | 살 때 | 팔 때(매입가) | 차이 |
|---|---|---|---|
| 2026.01.22 | 98만 9000원 | 83만원 | 15만 9000원 |
| 2026.07.01 | 87만 9000원 | 72만 9000원 | 15만원 |
| 2026.07.31 | 82만 7000원 | 69만 4000원 | 13만 3000원 |
| 2026.08.06 | 85만 7000원 | 71만 1000원 | 14만 6000원 |
위 수치는 한국금거래소, 한국표준금거래소 공시 기준 과거 시점 예시다. 금값은 국제 금시세와 환율에 따라 매일, 심지어 하루에도 바뀌므로 거래 당일 거래소 앱이나 공시가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금은방과 금거래소 중 어디서 팔아야 유리할까
금거래소가 기준 시세에 맞춰 스프레드가 비교적 좁은 편이지만, 결국은 여러 곳을 직접 비교하는 쪽이 유리하다.
직접 돌반지를 들고 금은방 세 곳과 금거래소 체인 한 곳의 매입가를 물어봤더니, 반지는 디자인 공임이 빠져서 같은 순도의 순금 골드바보다 매입가를 낮게 쳐준다는 설명을 들었다.
실제로 7월 20일 보도에서도 같은 날 업체별 팔 때 가격이 1만 4000원까지 차이가 났다.
방문했던 금은방 모두 휴대용 금 측정기로 순도를 먼저 확인한 뒤 전자저울에 무게를 재고, 그 자리에서 현금이나 계좌 이체 중 하나로 값을 쳐주는 방식이었다. 다만 금액이 수백만원대로 커지면 현금 대신 계좌 이체를 권하는 곳이 많았다.
장신구가 아니라 순금 골드바나 금액이 큰 거래라면 KRX 금시장(증권 계좌)이나 은값처럼 공식 거래소 시세를 함께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KRX 금시장은 증권사 계좌를 개설한 뒤 주식처럼 1g 단위로 실시간 시세를 보며 매도 주문을 낼 수 있고, 매매 수수료는 거래금액의 0.2~0.3%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계좌 안에서만 사고팔면 부가세가 붙지 않는다는 점이 실물을 들고 다니는 금은방 거래와 가장 큰 차이다.
| 채널 | 특징 | 세금·수수료 | 비고 |
|---|---|---|---|
| 금은방 | 즉시 현금화, 매입가 업체별 차이 | 개인 실물 거래는 보통 없음 | 장신구는 공임 차감 |
| 금거래소 | 기준 시세 연동, 스프레드 비교적 좁음 | 개인 실물 거래는 보통 없음 | 2~3곳 매입가 비교 권장 |
| KRX 금시장 | 증권 계좌로 1g 단위 거래 | 수수료 0%대, 실물 인출 시 부가세 10% |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아님 |
| 골드뱅킹·금ETF | 계좌상 매매, 실물 아님 | 매도차익에 배당소득세 15.4% | 실물 처분 목적엔 해당 안 됨 |
골드바를 구매처에 되팔 때는 구매 당시 영수증이나 보증서를 챙겨두면 매입가를 좀 더 유리하게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영수증이 없으면 순도와 중량을 처음부터 다시 측정해야 해서 매입가 협의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금 팔 때 세금이나 수수료가 붙을까
개인이 실물 금을 금은방이나 금거래소에 팔 때는 부가세와 양도소득세가 일반적으로 붙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가세는 보통 살 때 소비자가 이미 부담하는 비용이고, 팔 때는 별도로 내지 않는다.
다만 KRX 금시장에서 실물로 인출하면 10% 부가세가 붙고, 골드뱅킹이나 금ETF처럼 계좌 상품으로 매도차익을 얻으면 배당소득세 15.4%가 붙는다는 점은 실물 매각과 다르게 봐야 한다.
거래 영수증이나 매입확인서는 받아두는 편이 좋다. 나중에 같은 물건을 다시 거래하거나 세무 신고 과정에서 거래 내역을 소명해야 할 때 근거 자료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을 반복적으로 사고팔아 사실상 사업적 거래로 볼 수 있는 경우에는 사업소득으로 분류되어 과세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 집에 있던 장신구를 한두 번 처분하는 개인 거래라면 보통 이런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
거래 금액이 크거나 사업 목적 거래라면 과세 기준이 달라질 수 있으니, 금액이 큰 거래 전에는 국세청 홈택스나 세무사를 통해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금값은 앞으로 더 오를까
전문가 전망도 온스당 3800~4700달러 범위로 엇갈려서, 지금 당장 더 오를지 떨어질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2026년 국제 금값은 1월 장중 온스당 5595달러까지 급등했다가 2분기 들어 조정받았고, 6월에는 달러 강세 영향으로 40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7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31일에는 다시 트로이온스당 4079.24달러로 올라왔다.
국내 금 시세는 국제 금값에 원/달러 환율을 곱해 정해지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일 때는 국제 금값이 오르더라도 원화 환산 가격은 덜 오르거나 오히려 내릴 수 있다.
2026년 상반기에는 미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 지정학적 리스크가 번갈아 금값을 흔들었다는 분석이 많았다.
로이터가 시장 전문가 29명을 설문한 결과 2026년 연평균 전망치 중앙값은 온스당 4509달러로, 3개월 전 조사치 4916달러보다 낮아졌다.
HSBC는 연말 금값을 4750달러로 제시하면서 하반기 거래 범위를 3800~4700달러로 봤다.
다만 이런 전망치는 기관마다 차이가 크고 환율·금리·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더 빠르게 바뀔 수 있으므로, 특정 가격을 목표로 매도 시점을 미루는 전략은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당장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런 전망 폭을 염두에 두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금팔때 손해 안 보려면 뭘 확인해야 할까
최소 2~3곳에서 같은 날 매입가를 비교하고, 순도와 장신구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손해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 확인 항목 | 이유 |
|---|---|
| 오늘자 기준 시세 | 거래소 공시가와 매입가는 다르므로 둘 다 확인 |
| 순도(24K·18K·14K) | 순도에 따라 매입가가 크게 달라짐 |
| 장신구 vs 골드바 | 장신구는 공임이 빠져 매입가가 낮게 책정 |
| 훼손·변형 여부 | 녹았거나 다른 금속이 섞인 조각은 순도 재측정이 필요해 매입가가 달라질 수 있음 |
| 결제 방식 | 현금·계좌이체 여부를 미리 확인하면 방문 당일 시간을 아낄 수 있음 |
| 신분증 | 실물 금 매입 시 본인 확인용으로 요구되는 경우가 많음 |
| 최소 2~3곳 비교 | 같은 날에도 업체별로 1만~2만원 차이 |
금액이 크다면 한 곳에 몰아서 팔기보다 일부는 금은방, 일부는 금거래소에 나눠 팔아 그날그날의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는 사람들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여러 곳을 오가는 시간과 번거로움은 감수해야 한다.
목돈을 당장 쓰지 않는다면 신협 정기예금 금리와 비과세 조건을 함께 비교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비슷한 고민을 정리한 금판매 시세와 매입가 비교 글도 참고할 만하다.
금팔때 자주 묻는 질문
금팔때 세금을 따로 내야 하나요
개인이 실물 금을 금은방이나 금거래소에 파는 경우 부가세와 양도소득세는 일반적으로 붙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KRX 금시장에서 실물로 인출하면 10% 부가세가 붙으니 거래 전 확인이 필요하다.
돌반지도 순금 시세대로 쳐주나요
아니다. 반지나 목걸이 같은 장신구는 디자인 공임과 세공비가 빠져서 같은 순도의 순금 골드바보다 매입가가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금은방과 금거래소 중 어디가 더 유리한가요
금거래소가 기준 시세에 맞춰 스프레드가 좁은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업체마다 다르므로, 최소 2~3곳의 매입가를 같은 날 비교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지금 팔아야 할지 더 기다려야 할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전문가 전망도 온스당 3800~4700달러 범위로 엇갈리는 만큼 단정하기 어렵다. 당장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국제 금값과 환율 흐름을 함께 지켜보며 판단하는 것이 좋다.
정리하면, 금팔때 가격은 하루 단위로 바뀌고 채널·순도·장신구 여부에 따라 매입가가 또 달라진다.
거래 전 꼭 2~3곳을 비교하고, 순도 측정과 무게 확인 과정을 직접 지켜보며, 금액이 크면 국세청이나 세무사에게 과세 여부를 확인해보자. 여러분은 금을 팔 때 어디서, 어떤 기준으로 매입가를 비교해보셨나요.
출처: Editlab, https://editlab.luv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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