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지방 출장길에 들른 휴게소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에 4,500원을 결제하면서 ‘휴게소 커피는 왜 이렇게 비쌀까’ 싶었던 적이 있다.
옆 테이블에서도 비슷한 불만이 나왔고, 편의점 삼각김밥 하나가 동네 가격보다 300~500원 비싸고 식당 메뉴판 가격도 톨게이트를 지나는 순간 훌쩍 뛰는 느낌이었다.
그 궁금증에 답이 될 변화가 시작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2026년 10월 30일부터 여주, 군위, 장유 등 전국 8개 고속도로 휴게소 직계약 시범사업 입점업체 모집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휴게소 수수료 구조의 불투명성이 여러 차례 도마에 오른 뒤 국토부가 내놓은 후속 대책이기도 하다.
운전하다 휴게소에 들를 때마다 비싼 가격에 불만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적용 대상, 일정, 수수료 구조 변화를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끝까지 읽으면 내가 자주 가는 휴게소가 언제부터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입점을 고민하는 소상공인에게 어떤 기회가 열리는지도 함께 가늠할 수 있다.
직계약 시범사업이란 무엇인가
고속도로 휴게소 직계약 시범사업은 한국도로공사가 중간 운영사 없이 입점업체와 바로 계약해 수수료를 낮추는 제도다. 핵심은 매장과 계약을 맺는 상대방 자체를 바꾸는 데 있다.
기존에는 민간 위탁운영사가 매장 전체 운영권을 통째로 받아 재임대하는 다단계 구조였고, 이 과정에서 수수료가 최대 33%까지 쌓였다.
위탁운영사가 휴게소 하나를 통으로 낙찰받은 뒤 식당·카페·편의점 등 개별 매장을 다시 하도급 형태로 재임대하면서, 그 단계마다 붙는 중간 마진이 최종 가격에 그대로 얹혔다.
이번 개편으로 도로공사 산하 공공관리회사가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 계약 주체: 민간 위탁운영사 → 공공관리회사 직계약
- 수수료율: 약 33% → 8~9%대(관리비 별도)
- 입찰 평가 기준: 가격 중심 → 서비스·품질 경쟁 중심
- 참여 자격: 이해관계자 입찰 참여 제한 신설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나 그 자회사, 공고일 기준 최근 3년 이내 퇴직자·현직자의 이해관계자가 속한 업체는 입찰 참여가 제한되거나 감점된다. ‘그들만의 리그’로 불렸던 운영 구조도 함께 손보는 셈이다.
국토부는 이런 폐쇄적 구조가 그간 수수료 인하를 가로막은 원인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어느 휴게소부터 적용되나
시범사업 대상은 여주, 군위, 장유, 대천(상·하행), 월출산, 합천호(상·하행) 등 8개 휴게소다.
국토부는 이용객 수와 매출 규모, 기존 운영 계약의 만료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범 대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 휴게소 | 모집 업종 |
|---|---|
| 여주 | 식당·간식, 카페, 편의점 |
| 군위 | 식당·간식, 카페, 편의점 |
| 장유 | 식당·간식, 카페, 편의점 |
| 대천(상행·하행) | 식당·간식, 카페, 편의점 |
| 월출산 | 식당·간식, 카페, 편의점 |
| 합천호(상행·하행) | 식당·간식, 카페, 편의점 |
이 8곳에서 식당·카페·편의점을 운영할 사업자 10곳을 뽑는다.
모집 공고에는 매장별 면적, 최소 월 임대료 기준, 영업 가능 시간대까지 세부적으로 담겨 있는 만큼, 지원을 준비하는 사업자라면 업종별 중복 지원 가능 여부나 1인 사업자의 복수 매장 지원 조건을 공고문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자세한 사업 개요는 국토교통부 정책브리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범사업 일정은 언제인가
입점업체 모집은 10월 30일 시작됐고, 사업자 선정은 12월 초, 실제 서비스는 설 연휴 전부터 달라진다.
모집부터 선정까지 걸리는 기간은 약 한 달 남짓으로,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가격·서비스 제안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자가 정해진다.
- 1단계: 입점업체 모집 공고·접수(10월 30일~)
- 2단계: 서류·현장 심사 및 제안 평가(11월)
- 3단계: 사업자 선정 및 계약 체결(12월 초)
- 4단계: 매장 리뉴얼·시설 정비(12월~1월)
- 5단계: 설 연휴 전 정식 운영 개시
다만 보도마다 시점이 조금씩 다르게 나오기도 했으니, 정확한 적용일은 신청 전 도로공사 전자조달(ebid.ex.co.kr) 공고로 다시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특히 매장 리뉴얼 공사가 늦어지는 휴게소는 설 연휴 이후로 개장이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수료는 왜 바뀌나
수수료가 기존 33% 수준에서 8~9%대로 낮아져 입점업체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 구분 | 기존 다단계 구조 | 직계약 시범사업 |
|---|---|---|
| 수수료율 | 약 33% | 8~9%(관리비 별도) |
| 계약 주체 | 민간 위탁운영사 | 공공관리회사-입점업체 직계약 |
| 입찰 평가 | 가격 중심 | 서비스 경쟁 중심 |
| 참여 제한 | 뚜렷한 제한 없음 | 퇴직자단체·이해관계자 제한 |
예를 들어 월매출 3,000만원인 카페 매장이라면 기존 33% 수수료 구조에서는 매달 약 990만원을 운영사에 내야 했지만, 8~9%대 구조에서는 약 240만~270만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줄어든 700만원 안팎의 여력을 원가 인하와 할인 행사, 인건비 보전 중 어디에 쓸지가 이번 시범사업의 관전 포인트다.
수수료 구조가 커피값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영되는지는 직계약 시범사업과 커피값 변화를 짚은 글에서 더 볼 수 있다.
실제로 얼마나 싸지나
줄어든 수수료만큼 2,000원 이하 커피, 편의점 1+1 행사 같은 혜택이 이용객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 2,000원 이하 커피 매장 확대
- 편의점 1+1 할인 행사
- 통신사 할인·적립 연계
- 품질 좋은 식당 메뉴 경쟁 유도
| 품목 | 기존 체감 가격 | 개편 후 목표 가격대 |
|---|---|---|
| 아메리카노 | 4,000~4,500원 | 2,000원대 |
| 편의점 삼각김밥 | 동네 대비 300~500원 비쌈 | 동네 가격 근접 |
| 식당 백반·국밥류 | 9,000~11,000원 | 매장별 경쟁으로 가격대 다양화 |
다만 식재료비와 인건비 같은 비용은 그대로라, 체감 인하 폭은 매장마다 다를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나도 장거리 운전 중 들른 휴게소에서 매번 비슷한 가격을 봐왔던 터라, 실제 개장 후 가격표를 직접 비교해 볼 생각이다.
임대료 외에 전기·수도 같은 공공요금, 폐기물 처리비 같은 고정비는 수수료 개편과 무관하게 그대로 남는다는 점도 변수다.
음식값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내려가는지는 음식값 인하 폭을 분석한 글에서 따로 다뤘다.
창업자와 투자자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정부는 내년 100곳, 2030년까지 전체 휴게소의 80~90%를 공공관리회사 체제로 바꿀 계획이라 관련 시장이 꾸준히 커진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약 200곳 안팎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단계적 전환이 끝나면 150곳 넘는 매장이 새로운 계약 구조로 운영될 전망이다.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 만큼 소상공인에게는 휴게소 입점이 비교적 진입장벽 낮은 창업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24시간 운영 체제, 성수기·비수기 매출 편차, 상시 인력 수급 문제는 여전히 사업자가 직접 감당해야 할 몫이다.
입점을 준비한다면 입점업체 조건과 신청 서류를 정리한 글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맥쿼리자산운용 등 민간이 보유한 민자 휴게소는 이번 시범사업 대상이 아니다. 정부는 향후 단계적으로 관리권 포함을 검토한다는 방침만 밝혀, 당장 투자 구조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선을 그어 둔다.
민자 휴게소를 주로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이번 개편의 가격 변화를 바로 체감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직계약 시범사업은 전국 모든 휴게소에 바로 적용되나요
아니다. 10월 30일부터 여주, 군위, 장유, 대천(상·하행), 월출산, 합천호(상·하행) 등 8개 휴게소에서 먼저 시작하고, 내년에 약 100곳으로 확대된다.
수수료가 줄면 음식값이 바로 내려가나요
수수료 부담은 줄지만 식재료비와 인건비 같은 다른 비용은 그대로라 가격 인하 폭은 매장별로 다를 수 있다. 정부는 2,000원 이하 커피나 1+1 행사 같은 혜택을 유도할 계획이다.
입점업체 모집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나요
공고일 기준 최근 3년 이내 도로공사 퇴직자나 현직자의 이해관계자가 속한 업체, 퇴직자 단체 관련 법인은 입찰이 제한되거나 감점된다. 자세한 자격은 한국도로공사 전자조달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민자 휴게소도 이번에 함께 바뀌나요
아니다. 민간이 보유한 민자 휴게소는 이번 시범사업 대상이 아니며, 정부는 향후 단계적으로 관리권 포함을 검토한다는 방침만 내놨다.
휴게소 직계약 시범사업은 이제 막 입점업체 모집이 시작된 단계라 12월 선정 결과와 설 연휴 전 실제 매장 변화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 여러분이 자주 들르는 휴게소라면 어떤 매장이 바뀌길 바라시나요.
출처: Editlab, https://editlab.luvpp.com
EDITLAB이 매체는 Editlab이 발행합니다분야별 전문 매체 8곳과 무료 데이터 도구를 함께 운영합니다.네트워크 보기 ›
글 Editlab 편집부 · 발행 전 자동 점검(중복·형식·규칙) · 정정 요청 · Google 검색에서 이 매체를 우선 출처로 등록
한 번 잘못하면 되돌리기 번거로운 것들이 있습니다. 궁금한 대목만 따로 여쭤보셔도 괜찮습니다. 글은 누구나 읽을 수 있고, 질문을 남기려면 카페 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카오톡 채널@editlab
생활 정보·운세 소식을 카카오톡에서
EDITLAB 뉴스레터
오늘의 한 가지
평일 아침, 오늘 꼭 알아야 할 정보 하나. 신청 마감이 코앞인 지원금, 검색해도 안 나오는 실제 절차와 후기.
생년월일을 넣으면 매주 월요일 내 주간 운세도 같이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 문의 editlab204@gmail.com · 발행 Editlab
